애플이 지난
블룸버그 "아이폰4S 판매 이번주 400만대 넘을것"
4일(현지시간) 선보인 아이폰4S 판매량이 곧 4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고(故)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의 유작이 된 '아이폰4S' 판매량이 이번 주 내 4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부터 미국, 일본 등 7개국에서 공식 판매가 시작된 아이폰4S는 주말까지 200만~300만대 가량 팔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칼 하우(Carl Howe) 양키그룹 애널리스트는 최대 400만대까지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4가 출시 첫주에 기록한 170만대 판매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찰리 울프 니드햄 애널리스트도 아이폰4S는 기존과 달리 AT&T, 버라이즌 등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세 곳에서 동시에 판매되기 때문에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게 돼 이전 제품 출시의 경우를 쉽게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8년간 암과 사투해 온 스티브 잡스의 유작이란 점에서도 이 같은 전망이 나온다.

애플 팬들은 이날 전 세계 곳곳에서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가 남긴 아이폰4S에 대한 호의적 태도를 보였다.

호주의 애플스토어 앞에 여자친구와 함께 줄을 서서 기다린 재키 구오(25)씨는 "아이폰4S는 스티브 잡스를 위한 아이폰(iPhone for Steve)이며 스티브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도 800여명이 애플스토어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애플 아이폰은 단일 스마트폰으로는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지만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등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반격도 거세질 전망이다. 많은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연말 휴가 시즌은 이들 IT 기업들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문스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4S가 이번 분기에 2500만대 가량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에 스마트폰을 2030만대 출하해 시장 점유율 19.1%로 1위를 기록, 1730만대를 출하하며 16.2%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구글은 이날 연간 25억달러를 스마트폰 사업에서 벌어들였다며 97억달러에 달하는 3분기 총매출을 공개했다. 구글은 OS를 제조사에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모바일 광고 등을 통해 이 같은 수익을 얻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4S 판매량 급증에 대한 기대감에 이번주에만 10% 이상 뛰었으며, 시가총액은 3787억달러(약 437조원)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18일 분기 실적 발표를 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