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뢰 강조하는 엔지니어 출신 윤리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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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佛토탈그룹 윤리위원장 방한
"기업의 가치에 대한 조직원 모두의 공감이 있어야 한다. 그 가치에 대한 개개인의 믿음이 없다면 기업 활동에서 실행될 수 없다. "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그룹의 베르나르 클로드 윤리위원장(60 · 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은 기업의 활동 하나하나에 녹아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클로드 위원장은 지난 11~13일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열린 '기업과 인권에 관한 아시아 · 태평양 기업인권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토탈그룹은 130여개 나라에서 9만63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한국에는 삼성그룹과 합작 설립한 삼성토탈의 지분 50%를 갖고 있다.
토탈그룹의 핵심 가치는 '윤리'다. 윤리 실천을 위해 인권,차별 금지,부패 금지,조직에 대한 신뢰 등 네 가지 방향을 설정했다. 토탈에서는 관리직에 오르면 의무적으로 CSR 교육을 받고,'윤리세미나'를 통해 직원들이 조직의 가치를 공유하도록 장려한다. 또 전 세계 활동에 대해 14개 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윤리활동 관련 평가를 받게 한다. "윤리가 회사 내 모든 사람들의 관심 사항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클로드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토탈이 예멘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할 당시 단 한 가구를 위해 파이프라인 경로를 우회한 사례를 소개했다. 클로드 위원장은 "그 가구에 이전 비용을 보상해주는 것이 비용면에서는 훨씬 이익이 되지만 예멘 국민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경로 변경을 결정했다"며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비즈니스에서 이익이 창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SR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는 게 아니라 모든 활동의 기반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1976년 토탈그룹의 석유 시추 분야 엔지니어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정유사업,안전관리,리서치 분야 등을 거쳐 2009년부터 그룹의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토탈에서만 35년째 근무하며 이제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는 책임자에 오른 셈이다. 클로드 위원장은 "엔지니어 등 기업의 실질적인 행동을 담당했던 경험이 윤리 분야 최고책임자로서의 활동에 큰 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그룹의 베르나르 클로드 윤리위원장(60 · 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은 기업의 활동 하나하나에 녹아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클로드 위원장은 지난 11~13일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열린 '기업과 인권에 관한 아시아 · 태평양 기업인권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토탈그룹은 130여개 나라에서 9만63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한국에는 삼성그룹과 합작 설립한 삼성토탈의 지분 50%를 갖고 있다.
토탈그룹의 핵심 가치는 '윤리'다. 윤리 실천을 위해 인권,차별 금지,부패 금지,조직에 대한 신뢰 등 네 가지 방향을 설정했다. 토탈에서는 관리직에 오르면 의무적으로 CSR 교육을 받고,'윤리세미나'를 통해 직원들이 조직의 가치를 공유하도록 장려한다. 또 전 세계 활동에 대해 14개 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윤리활동 관련 평가를 받게 한다. "윤리가 회사 내 모든 사람들의 관심 사항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클로드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토탈이 예멘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할 당시 단 한 가구를 위해 파이프라인 경로를 우회한 사례를 소개했다. 클로드 위원장은 "그 가구에 이전 비용을 보상해주는 것이 비용면에서는 훨씬 이익이 되지만 예멘 국민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경로 변경을 결정했다"며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비즈니스에서 이익이 창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SR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는 게 아니라 모든 활동의 기반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1976년 토탈그룹의 석유 시추 분야 엔지니어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정유사업,안전관리,리서치 분야 등을 거쳐 2009년부터 그룹의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토탈에서만 35년째 근무하며 이제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는 책임자에 오른 셈이다. 클로드 위원장은 "엔지니어 등 기업의 실질적인 행동을 담당했던 경험이 윤리 분야 최고책임자로서의 활동에 큰 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