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본 책 다시 정독, 수능 한 등급 올릴 수 있다"
2012학년도 대입 수능 시험(11월10일)이 26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쉬운 수능'이 예고되긴 했지만 수험생 입장에선 수능과 대학별 논술,면접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수시 경쟁률까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가뜩이나 심란한 학생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지금부터는 가장 많이 봤던 책을 골라 직접 손으로 쓰면서 반복적으로 기본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당장은 수능에 최선을

수능이 정시모집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수시에서도 최저 성적 기준을 두는 전형이 많기 때문에 쉽게 나온다고 해서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시 모집은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여러 대학에 지원했으니 한 군데 정도는 합격하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시간 성적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취약 단원 집중 공략 △목표 대학에 맞춘 선택과 집중 △수능 시간표에 따른 실전 연습 △수시와 정시 균형 조절 △건강 관리 등이 제시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취약점을 공략하는 데 20여일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며 "취약점을 보완해 자신감이 생기면 수능 한등급이 올라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실제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실전 연습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용언 유웨이중앙교육 상담실장은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하면 실전 대비 능력도 기를 수 있고 시간 안배 연습도 된다"고 조언했다. EBS 교재 연계율이 70%라고는 하지만 똑같이 출제되는 것은 아니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EBS 교재를 중심으로 마무리 훈련을 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해설을 보면서 정답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문제 유형과 자신의 취약점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7개월 마라톤도 결국은 실력에서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빠른 8월부터 입학사정관 전형 접수가 시작된 탓에 수험생들은 내년 2월 말까지 최장 7개월간 줄곧 시험만 쳐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수능이 끝나면 많은 대학들이 곧바로 논술 전형에 들어간다. 수능이 있는 주의 주말인 11월12~13일에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그 다음 주말인 19~20일에는 고려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의 논술이 대기 중이다.

신종찬 휘문고 교사는 "논술에서도 영어나 수학 등 기초 실력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학원에서 기교를 배우는 것보단 기본기를 다지는 게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