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란 이름이 붙는다고 전부 1000만원이 넘는 고가 모델만 있는 건 아니다. IWC 시계는 명품시계 입문자들을 위해 제작한 500만원대 모델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옹 등 부가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가격은 뛴다.
스테인리스 스틸 대신 금, 플래티늄 등 고가 소재를 쓴 모델도 대개 1000만원을 넘는다. 고난도 기능과 최고급 소재로 만든 ‘포르투기즈 시데럴 스카프시아 워치’(일명 천체시계)의 가격은 10억원에 달한다.
라인별로 보면 포르투기즈와 다빈치 산하 모델들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포르토피노 아쿠아타이머 인제니어 파일럿 라인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싸다. 하지만 같은 라인 내에서도 기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데다 라인별로 개성이 뚜렷한 만큼 각자 선호하는 라인과 보유 예산에 따라 가장 적합한 모델을 고르면 된다.
◆500만~1000만원대 엔트리 라인
IWC의 엔트리급 시계는 ‘심플’함이 특징이다. 그렇다고 시계의 기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정밀함’의 대명사인 IWC의 무브먼트(동력장치)와 공간의 미학을 살린 디자인은 고스란히 살아 있다. 검은색 다이얼(문자판)과 검은색 가죽줄, 흰색 인덱스(눈금과 숫자)가 특징인 ‘마크16 오토매틱’은 엔트리급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간결한 디자인과 클래식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남성들에게 ‘딱’이다.
좀 더 밝은 느낌을 선호한다면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을 추천할 만하다. 흰색 다이얼 위에 은색 베젤(테두리)과 은색 인덱스는 깔끔함 그 자체다. 정장을 즐겨 입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수상스포츠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활동파’에겐 ‘아쿠아 타이머 크로노그래프’가 제격이다. 이 시계는 IWC의 대표적인 다이버워치로, 물속에서도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탈 소재 위에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 독특하다. 가격은 900만원대.
‘포르투기즈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역시 900만원대 초반의 엔트리급 모델로,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으로 베스트셀러로 손꼽힌다.
◆1500만~3500만원대 중가 라인
15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에 해당하는 중가 모델은 엔트리급보다 훨씬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선 복잡하면서 왠지 모르게 심플한 느낌을 준다. ‘파일럿 워치 탑건 에디션’은 활동파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블랙 다이얼에 특수 소재의 소프트 스트랩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흰색 인덱스와 빨간색으로 장식한 시계바늘로 포인트를 줬다.
‘포르투기즈 요트클럽 크로노그래프’ 역시 빨간색 크로노그래프 핸즈가 인상적인 제품이다. 블랙이 너무 무난하다고 생각한다면 ‘포르투기즈 오토매틱’을 추천할 만하다. 짙은 갈색 가죽 줄과 잘 어우러지는 로즈골드 베젤과 인덱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포르토피노 핸드 와인드 8데이즈’는 한번 태엽을 감으면 192시간(8일가량) 동안 작동하는 게 특징. 가격은 2400만원대다.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는 35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3500만~10억원대 고가 라인
시계 수집가라면 IWC의 최고급 모델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갈 것이다. 이들 제품은 IWC의 143년 역사와 기술력을 담은 걸작들이다.
파일럿 시계 ‘IW5026 모델’은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등 파일럿에게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검은색 다이얼 위에 오렌지색으로 처리된 인덱스가 눈길을 끈다.
포르투갈 상인들이 주문 제작한 것이 시초가 된 포르투기즈 라인은 1000만원대부터 10억원대(천체시계)까지 가격대가 가장 넓다.
인기 모델 중 하나인 ‘포르투기즈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IW502306 모델)’는 2499년까지 시계가 알아서 그날그날 날짜를 조정해주는 영구달력 기능이 탑재돼 있다. 가격은 4600만원대. 베젤의 유려한 곡선과 가죽 줄의 투박한 느낌이 묘하게 매치된다.
디지털 방식으로 달력을 표기해주는 다빈치 퍼페추얼 캘린더 디지털 데이트 먼스(플래티넘)는 85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3월은 법인세의 달이다. 작년 12월 사업연도가 종료된 법인은 오는 31일까지 법인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법인세는 기업규모에 따라 분할해서 낼 수 있고, 만일 결산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신고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 법인세 처리에 앞서 알아둘 사항을 정리했다. 12월 결산법인의 달8일 국세청 국세 통계 포털(TASIS)에 따르면 법인세 신고법인 수는 2021년 90만6325개에서 2022년 98만2456개로 늘더니 2023년엔 103만960개로 처음 100만개를 넘어섰다. 국세청은 올 3월 법인세를 신고해야 하는 12월 결산법인이 115만여개로, 작년(111만여개)보다 4만여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법인들의 결산 월은 제각기 다르지만, 연말에 결산하는 법인이 가장 많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법인세를 신고한 103만960개 법인 중 결산 월이 12월 말인 법인 수가 97만3024개로 전체의 94.4%를 차지했다.영리법인뿐만 아니라 수익사업을 영위하는 비영리법인, 국내원천소득이 있는 외국 법인도 법인세 신고 대상이다. 이들 법인은 국세청 홈택스에서 파일 변환방식으로 전자 신고할 수 있다. 국세청은 “작년 3월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의 99.7%가 전자신고로 
중국의 ‘너자2’가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썼다. 중국 내 '애국소비'에 기댄 바 크다는 평가도 있지만, 역대 세계 1위 애니메이션 흥행작 기록을 갈아치운 건 엄연한 현실이다.문제는 한국 애니메이션이다. 자본과 거대 시장을 앞세워 급성장한 중국과 달리 한때 성장하던 한국 애니메이션은 고사 직전 위기에 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인설의 OK 기업'에서 C애니의 비상과 K애니의 위기에 관해 살펴봤다.원종환 기자
"지금 같은 규제 문화 속에서 '제2의 엔비디아' 같은 스타트업은 나올 수가 없습니다."'규제와의 전쟁'을 위해 정치권에서 스타트업으로 뛰어든 장지호 케어닥 전무가 지난 7일 한경닷컴과 만나 스타트업이 처한 현실을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박근혜 정부 시절 인턴으로 시작해서 정계에 입문한 장 전무는 정치권은 젊은 세대가 주도권을 쥘 수 없는 구조라고 느끼고 스타트업 행을 결심했다고 했다. 이후 '규제 끝판왕'으로 불리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에서 규제와 싸우며 '비대면 진료 초진 허용'이라는 굵직한 규제 혁파에 앞장섰다.장 전무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대선캠프에서 청년본부장 보좌관을 지냈는데, 그때 후보가 돌연 자진 사퇴하면서 허무를 느껴 정치권을 떠나게 됐다"며 "당초 정치권에서 산업 발전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을 가장 하고 싶었는데, 스타트업에서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했다.장 전무는 스타트업에 와서 가장 절실했던 것은 입법부의 조력이었다고 했다. 기성 정치권이 겉으로는 번지르르하게 '스타트업 발전·지원'을 외치지만, 정작 정책이나 입법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는 것.장 전무는 "국회에는 변호사협회, 의사협회, 약사회 등 여러 직역 단체의 편에 서주는 국회의원들이 있지만, 스타트업의 편은 거의 없다"며 "스타트업은 선거 때만 예쁘게 쓰는 병풍 같다. 선거 이후에는 법안이나 정책으로 이어지는 게 없었다"고 했다.이에 장 전무는 스타트업의 '편'에 서고자 지난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낙선 후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