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팬들은 이와는 별개로 지난 14일을 '잡스 데이'로 정해 그가 생전에 늘 입었던 검색은 터틀넥 스웨터와 청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추모 행사를 열기도 했다.
지난 5일 세상을 떠난 애플 전 CEO 잡스는 캘리포니아 팰러앨토시 내에 위치한 '알타 메사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됐다.
1904년에 만들어진 알타 메사 메모리얼 파크는 특정종교와 관계없는 사립 공동묘지로, IT업계 거물들과 예술가들이 묻힌 곳이다.
휴렛패커드(HP)의 공동창업주인 데이비드 패커드가 1996년 안장됐고,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생들이 HP, 야후 같은 회사를 창업하도록 도운 '실리콘 밸리'의 아버지 프레더릭 터먼 교수도 1982년 이곳에 묻혔다 .
잡스가 평소 좋아했던 유명 컨트리가수 어니 포드와 그레이트풀데드의 창단 멤버였던 론 맥커넌의 묘지 또한 알타 메사 메모리얼 파크에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스브는 "잡스가 이곳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게 됐다"며 "팔로 알토 산기슭의 작은 언덕에 무성한 잎으로 둘러쌓인 이곳이 예술가들과 과학자들의 마지막 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잡스의 가족들이 공개하는 것을 원치 않아 그가 안장된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