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의 관심은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업체 및 금융회사들의 3분기 실적과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굵직한 경제지표도 나온다.

지난주에는 유럽에서 잇따라 희소식이 들려오면서 뉴욕증시가 모처럼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 주 동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88%,S&P500지수는 5.98%,나스닥지수는 7.60% 올랐다. 나스닥은 2009년 3월,S&P500지수는 같은 해 7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럽 은행 자본 확충에 합의하고 슬로바키아를 마지막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법안이 유럽연합(EU) 회원국 의회를 모두 통과하면서 유로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다. 이번주부터는 유로존 구제를 위한 세부적 방안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발표되는 애플 등 IT 기업들의 실적도 관심거리다. 특히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첫 실적발표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씨티그룹(17일),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18일),모건스탠리(19일) 등 대형 금융사들도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이 이들의 실적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뉴욕 제조업지수와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7일과 20일 각각 발표된다. 17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산업생산도 미 경기 회복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지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