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화해할 것…특허 공유 가능성 높아"
삼성과 애플의 특허 다툼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 정통한 토머스 리 스탠퍼드대 전기공학부 교수(52 · 사진)가 양측의 화해를 점쳐 주목된다.

최근 동부하이텍이 주최한 '아날로그 반도체 포럼'에 참석키 위해 방한한 리 교수는 "삼성과 애플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지만 결국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며 "서로 특허를 공유하는 크로스라이선스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세계적인 무선통신 분야 권위자로 미국특허 57건을 보유중이다. 올해 삼성이 제정한 호암상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리 교수는 "삼성과 애플 중 누가 이긴다고 해도 어느 한 쪽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생각해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퀄컴 등이 모두 특허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며 "삼성과 애플의 법정 분쟁 역시 미국에선 특별한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