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증시는 지난주(10월7~13일)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럽위기 수습을 위해 다음달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유럽 사태도 차츰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이 기간 1조484억원을 순매수하며,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섰다. 덕분에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는 6.69%, 해외 주식형은 8.02%의 수익을 올렸다.

◆ 국내 주식형 6~7%대 수익

국내 주식형 수익률 6.7% 반등…러·中 펀드도 급등
사회책임투자형(SRI)이 7.51%로 성적이 가장 좋았고, 기타 인덱스(7.46%), 대형 중립형(7.30%), 그룹주(7.07%) 펀드도 수익률 7%를 넘겼다. 배당주(6.80%), 대형 성장형(6.49%), 코스피200인덱스(6.38%) 등 나머지 펀드들도 모두 6%대 수익을 냈지만 중형 가치형은 4.71%로 뒤처졌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펀드 279개 중 수익률 1위는 ‘유리스몰뷰티 C/C’(10.42%)가 차지했다. ‘KB스타多가치성장주적립식 1 C5’(10.38%)가 간발의 차이로 2위에 올랐고 ‘KB배당포커스 C’(9.68%) ‘마이트리플스타 A’(9.55%) ‘KTB마켓스타 C5’(9.54%) ‘삼성마이베스트 1A’(9.31%) 등이 그 뒤를 이어 상위권에 들었다.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3.65%)은 하락장에서는 다른 펀드보다 손실이 덜 났지만 반대로 상승장에서는 남들만큼 오르지 못해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 외에는 ‘우리자자손손백년 1 A1’(4.08%) ‘한국투자정통적립식 1 C’(4.43%) ‘미래에셋인디펜던스 2 C5’(4.44%) ‘한국투자장기주택마련 1 C’(4.44%) 등이 4%대로 낮은 편에 속했다.

◆ 러시아 펀드 강세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선 러시아 펀드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러시아 펀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약세에 극심한 부진을 겪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며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자 주간 수익률이 11.70%로 치솟았다. 중국 펀드도 9.05%로 그동안 부진을 씻었고 유럽신흥국(9.92%) 아시아신흥국(8.46%) 유럽(7.30%) 브라질(5.54%) 등 대부분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만 일본 펀드는 수익률이 1.92%에 불과했고, 베트남 펀드는 홀로 2.73%의 손실을 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220개 중 215개가 수익을 냈다. ‘JP모간차이나 A’는 수익률이 21.16%,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 1 A’는 19.92%에 달했다.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 1’(16.58%)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H) A1’(16.06%) 등 다른 중국 펀드(홍콩H주)도 높은 수익을 거뒀다. 러시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 1 A’(14.68%)와 ‘KB러시아대표성장주 A’(13.33%)가 두각을 나타냈다.

손실을 낸 5개 펀드는 ‘교보악사로젠버그아태 1 Af’(-2.95%) ‘PCA차이나드래곤A셰어 A-1 A’(-2.04%)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 A’(-0.73%)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