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스카이박스'는 VIP 마케팅 경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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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Story - 최고급 식사 즐기는 F1 관람 명당
F1조직위, 올해부터 기업들 비즈니스 공간 마련
타이어 교체 모습도 한눈에…"홍보효과 기대 이상"
F1조직위, 올해부터 기업들 비즈니스 공간 마련
타이어 교체 모습도 한눈에…"홍보효과 기대 이상"
포뮬러원(F1) 경기가 열린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메인 그랜드스탠드 4층.가장 높은 이곳은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직선거리 300m의 공간에는 '스카이박스'로 불리는 코퍼릿스위트(CS · 기업 비즈니스공간) 18개가 마련돼 있다.
코리아 그랑프리 예선 및 결승전이 열린 14~16일 이들 CS부스에서는 '특별한 마케팅'이 펼쳐졌다. 자동차 수입업체와 석유 · 화학,조선,금융 분야 17개 기업이 거래처 VIP고객과 임원들을 초청해 F1 관련 특급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장 활기찬 곳은 이탈리아 스포츠카인 페라리를 수입 · 판매하는 FMK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효성 부스였다. 이들은 수억원대 수입차를 판매하는 자사 브랜드 성격에 맞게 내부 인테리어를 화려하게 꾸미고 VIP고객들을 맞았다.
페라리 CS의 벽면은 페라리의 상징색인 붉은색과 흰색으로 장식돼 있다. F1 레이싱팀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페라리팀의 팀 빌딩 내부에 온 듯했다. 작년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페르난도 알론소의 유니폼과 페라리 깃발,머신(경주차) 모형도 보였다. 고객들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채 와인을 마시며 트랙에서 펼쳐지는 레이스를 즐겼다.
최동호 FMK 페라리마케팅 과장은 "F1을 통한 최고급 고객 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올 4월에 CS 구매를 결정했는데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더클래스효성의 부스도 고급 승용차 내부처럼 은은하고 차분한 인테리어를 갖췄다. 더클래스효성은 벤츠 S클래스와 AMG 구매 고객들을 초청했다. 이곳에선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속한 메르세데스팀의 피트(차고)가 한눈에 보였다. 민지홍 더클래스효성 신규사업팀장은 "F1을 잘 몰랐던 고객들도 경주에 큰 흥미를 보였다"며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트랙의 출발과 결선 장면이 생생하게 보였다. 레이스 도중 머신의 타이어를 3~4초 이내에 갈아끼우거나 정비하는 피트의 긴박한 움직임도 볼 수 있었다. 머신의 굉음을 즐기고 싶다면 밖에서 레이싱을 즐길 수도 있다. 눈 앞의 트랙만 볼 수 있는 다른 스탠드와 달리 메인 그랜드스탠드에서 돌아 나가는 머신 질주 장면까지 조망할 수 있다.
초청 고객들은 오후 3시에 열리는 경기에 앞서 최고급 점심 식사를 즐겼다. 홀리데이인 광주에서 준비한 뷔페에는 달팽이 요리와 바닷가재 구이,도미 구이,훈제 연어,샐러드,과일 등이 나왔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VIP는 "편안하게 F1을 즐기면서 기업으로부터 특별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느낌에 기분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CS는 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가 올해 적용한 서비스.룸 종류는 15인실과 25인실,30인실.가격은 4000만~8000만원대였다.
영암=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코리아 그랑프리 예선 및 결승전이 열린 14~16일 이들 CS부스에서는 '특별한 마케팅'이 펼쳐졌다. 자동차 수입업체와 석유 · 화학,조선,금융 분야 17개 기업이 거래처 VIP고객과 임원들을 초청해 F1 관련 특급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장 활기찬 곳은 이탈리아 스포츠카인 페라리를 수입 · 판매하는 FMK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효성 부스였다. 이들은 수억원대 수입차를 판매하는 자사 브랜드 성격에 맞게 내부 인테리어를 화려하게 꾸미고 VIP고객들을 맞았다.
페라리 CS의 벽면은 페라리의 상징색인 붉은색과 흰색으로 장식돼 있다. F1 레이싱팀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페라리팀의 팀 빌딩 내부에 온 듯했다. 작년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페르난도 알론소의 유니폼과 페라리 깃발,머신(경주차) 모형도 보였다. 고객들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채 와인을 마시며 트랙에서 펼쳐지는 레이스를 즐겼다.
최동호 FMK 페라리마케팅 과장은 "F1을 통한 최고급 고객 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올 4월에 CS 구매를 결정했는데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더클래스효성의 부스도 고급 승용차 내부처럼 은은하고 차분한 인테리어를 갖췄다. 더클래스효성은 벤츠 S클래스와 AMG 구매 고객들을 초청했다. 이곳에선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속한 메르세데스팀의 피트(차고)가 한눈에 보였다. 민지홍 더클래스효성 신규사업팀장은 "F1을 잘 몰랐던 고객들도 경주에 큰 흥미를 보였다"며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트랙의 출발과 결선 장면이 생생하게 보였다. 레이스 도중 머신의 타이어를 3~4초 이내에 갈아끼우거나 정비하는 피트의 긴박한 움직임도 볼 수 있었다. 머신의 굉음을 즐기고 싶다면 밖에서 레이싱을 즐길 수도 있다. 눈 앞의 트랙만 볼 수 있는 다른 스탠드와 달리 메인 그랜드스탠드에서 돌아 나가는 머신 질주 장면까지 조망할 수 있다.
초청 고객들은 오후 3시에 열리는 경기에 앞서 최고급 점심 식사를 즐겼다. 홀리데이인 광주에서 준비한 뷔페에는 달팽이 요리와 바닷가재 구이,도미 구이,훈제 연어,샐러드,과일 등이 나왔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VIP는 "편안하게 F1을 즐기면서 기업으로부터 특별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느낌에 기분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CS는 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가 올해 적용한 서비스.룸 종류는 15인실과 25인실,30인실.가격은 4000만~8000만원대였다.
영암=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