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원순 '1% 승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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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D-9
지지율 엎치락 뒤치락…막판 안철수 지원 변수
지지율 엎치락 뒤치락…막판 안철수 지원 변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열흘 앞두고 나경원 한나라당, 박원순 범야권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나 후보는 봉사와 정책을 결합한 생활정치를,박 후보는 '복지 대 반복지'를 각각 내세우며 16일 시내 곳곳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두 후보 측은 누구도 승리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지지세 확산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오차 범위 내 승부
초반 판세는 박 후보의 우위로 시작했으나 첫 주말 유세전을 넘기면서 나 후보가 맹추격,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두 후보 측 분석이다.
실제 내일신문과 리서치뷰가 지난 12~13일 서울지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가 47.0%의 지지율로 나 후보(44.4%)를 2.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96%포인트다.
한백리서치가 12~13일 서울시민 11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나 후보 45.5%,박 후보 44.2%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2%포인트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를 8~9%포인트 정도 차이로 앞섰지만 이달 들어 나 후보와의 격차가 줄기 시작해 이제는 혼전 양상이다.
두 후보 캠프에서도 백중세로 보고 있다. 나 후보 캠프의 안형환 대변인은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고,박 후보 캠프의 우상호 대변인은 "선거운동을 본격화한 이후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1% 이내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층을 누가 더 가져가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나 후보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부동층은 줄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10% 이내다. 지난해 6 · 2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부동층이 15% 전후였던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캠프에선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풍 · 안풍 효과에 주목
변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 지원 파괴력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박 후보 선거 지원 여부다. 이른바 박풍(朴風 · 박 전 대표의 바람) 효과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보수층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을 찾도록 함으로써 나 후보의 득표에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그동안 보수세력이 결집해왔던 중이었기에 수치적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후보 측은 안 교수의 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 "아직은…"이라고 했지만 "형편이 어려워지면 막판에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우상호 대변인)"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오차 범위 내 승부
초반 판세는 박 후보의 우위로 시작했으나 첫 주말 유세전을 넘기면서 나 후보가 맹추격,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두 후보 측 분석이다.
실제 내일신문과 리서치뷰가 지난 12~13일 서울지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가 47.0%의 지지율로 나 후보(44.4%)를 2.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96%포인트다.
한백리서치가 12~13일 서울시민 11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나 후보 45.5%,박 후보 44.2%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2%포인트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를 8~9%포인트 정도 차이로 앞섰지만 이달 들어 나 후보와의 격차가 줄기 시작해 이제는 혼전 양상이다.
두 후보 캠프에서도 백중세로 보고 있다. 나 후보 캠프의 안형환 대변인은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고,박 후보 캠프의 우상호 대변인은 "선거운동을 본격화한 이후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1% 이내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층을 누가 더 가져가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나 후보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부동층은 줄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10% 이내다. 지난해 6 · 2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부동층이 15% 전후였던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캠프에선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풍 · 안풍 효과에 주목
변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 지원 파괴력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박 후보 선거 지원 여부다. 이른바 박풍(朴風 · 박 전 대표의 바람) 효과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보수층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을 찾도록 함으로써 나 후보의 득표에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그동안 보수세력이 결집해왔던 중이었기에 수치적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후보 측은 안 교수의 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 "아직은…"이라고 했지만 "형편이 어려워지면 막판에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우상호 대변인)"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