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71 · 구속)에게서 억대 금품 및 골프채를 받은 혐의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54)을 16일 구속 기소했다. 김 전 홍보수석은 청탁 대가로 2010년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 1억1500만원과 상품권 1500만원,골프채 1개(시가 150만원) 및 여성용 골프채 세트(시가 140만원)를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01년부터 정기적 골프모임을 하는 등 박씨와 친분을 유지해온 김 전 홍보수석은 청와대 메시지기획관과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박씨로부터 △감사 강도 완화 △부산저축은행 특수목적회사(SPC)의 영각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검사 무마 △대손충당금 적립 요구 규모 축소 △PF 추가 대출 제한 무마 및 이자 상환 대출 승인 등을 위해 감사원,금융위원회 등에 로비를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