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즐겁다] 첫 홀은 천천히…다음 샷을 항상 생각하라
누구나 라운드를 나가면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를 경신하고 싶어진다. 90타를 못깬 골퍼는 이번만은 80타대를 치고 싶고 70타대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골퍼는 오늘을 그날로 삼고 싶기 마련이다. 어떻게 해야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을까. 실전에서 명심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보자.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마음이 조급하면 안된다. 항상 자신의 리듬을 잃어서는 안된다. 잘 쳐야 겠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자. 동반자들과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편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샷을 할 때는 집중하라= 샷하기 전에는 얼마든지 웃고 떠들 수 있지만 샷을 할 때만큼은 온 신경을 집중하라. 샷을 하면서 웃거나 말을 하면 결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첫 홀은 천천히 하라= 라운드 직전 급하게 도착하다 보면 준비도 덜 된 상태에서 허겁지겁 티샷을 하게 된다. 가급적 첫 홀은 천천히 하도록 한다. 평소보다 일찍 골프장에 도착하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

실수는 빨리 잊어라= 잘 치고 가다가 갑작스럽게 OB가 나면서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를 했다고 상심해서는 안된다. 1m 보기 퍼트를 놓치더라고 흔들리지 마라. 운이 따르다가도 불운에 빠지는 게 골프다. 상황에 순응하고 실수는 최대한 빨리 잊어버리자.

항상 다음 샷을 생각한다= 지금 치는 샷만을 생각하지 말고 ‘다음 샷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을 염두에 둬야 한다. 파4홀에서 반드시 ‘2온’만을 고집하지 말자. 여의치 않으면 어프로치샷 하기 좋은 곳으로 보낸다. 어프로치샷도 직접 홀을 겨냥하는 게 아니라 퍼팅하기 좋은 곳을 택한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만회하려는 욕심을 버린다. 200m 이상 남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온을 시도하지 말고 일단 안전한 곳으로 볼을 보낸 뒤 다음 샷을 노리도록 한다. 안전과 모험 중 확률이 높은 쪽은 안전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 라운드를 하다 보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 트리플보기나 더블파를 칠 수도 있다. 그래도 포기하면 안된다. 골프는 잘 치고 가다가 마지막 2~3개홀에서 망가질 수도 있고 흔들리다가 마지막 마무리를 잘하면 신통하게도 좋은 스코어가 나오기도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퍼팅 연습을 한다= 시즌 도중에는 스윙을 바꾸는 연습보다는 퍼팅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10분이라도 퍼터를 잡고 스트로크를 해본다. 매일 퍼터의 그립을 잡겠다는 마음으로 퍼팅 연습을 하면 실전 라운드에서 도움이 된다.

잘될수록 긴장을 풀지 마라= 라운드를 하다 보면 경기가 잘 풀릴 때가 있다. 그러나 반드시 위기가 온다. 그런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드라이버샷이 남보다 멀리 나갔지만 두 번째샷이 턱없이 짧아 그린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티샷이 잘 나갔다고 긴장을 푼 채 스윙하기 때문이다. 잘 되고 있을 때 더욱 신중하게 샷을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