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내년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제1야당 사회당 후보로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표가 선출됐다.

올랑드 후보는 16일(현지시간) 치러진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 결선투표에서 마르틴 호브리 대표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올랑드 후보는 이날 280만여명이 참여한 결선투표의 70%를 개표한 시점에서 유효득표자의 56%를 획득, 43%에 그친 오브리 후보를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이에 앞서 사회당은 개표율이 50% 가까이 올라가면서 득표율에 큰 변화가 없자 “흐름이 좋고 뒤집어질 가능성은 없다”며 일찌감치 올랑드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다. 오브리 후보 측도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1차투표에서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올랑드 후보는 차새대 주자로 떠오른 아르노 몽트부르를 비롯한 탈락 후보 4명 전원의 지지를 받으면서 승리가 예상됐다.

당원이 아닌 일반인도 1유로만 내면 투표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실시된 사회당의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는 1차에 246만여명, 2차에 280만여명이 각각 투표하는 등 비당원의 대폭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올랑드나 오브리 가운데 누가 사회당 후보가 되든 내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를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회당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보통 대통령’을 꿈꾸면서 프랑스와 유럽 간 통합 확대를 지지하는 온건파인 올랑드 후보는 11년간 사회당 대표를 역임한 외유내강형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해 행정 경험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프랑스는 이번 사회당의 대선 후보 선정을 시작으로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에서는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프랑스의 차기 대선은 내년 4월22일 실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주일 뒤인 5월 6일 1위와 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