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지난주 상승세를 나타냈던 미국 증시가 이번주(17~21일)에도 반등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유럽 문제 해결 기대가 여전하고, 오는 23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과 내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등의 대형 이벤트에 대한 기대가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주 미 다우지수는 4.8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3%, 나스닥지수는 7.60%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3주 연속 오름세(주간 기준)를 이어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리스크가 일단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번 주에는 유로존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한 세부 방안 도출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시장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를 해소할 수있는 파격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이 방안에 대해 11월 3-4일 G20 정상회의에서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실적 시즌을 맞은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랠리와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세가 나타난다면 증시에는 금상첨화다.

오는 17일 미국 9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전월(0.2% 증가)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17일)와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20일)도 발표된다. 전월과 비교해선 소폭 개선되겠으나 여전히 절대적인 수치에서는 부진한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요셉 테니우스 JP모건체이스 시장전략가는 “최근 일련의 경기 지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지 않았다” 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소비를 시작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주목해야 한다. 18일로 예정된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9% 초중반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챙겨야 한다. 시티그룹·웰스파고·IBM(17일), 뱅크오브어메리카·코카콜라·골드만삭스·할리데이비슨·존슨앤존슨·애플·인텔·야후(18일), 모건스탠리·아메리칸익스프레스(19일), AT&T·마이크로소프트(20일), GE·맥도날드(21일)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로버트 캐리 퍼스트 트러스트 포트폴리오 수석 투자 책임자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공포심은 해소 국면에 있어 주가 하락에 대한 리스크가 사그라들고 있다” 며 “기업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돼 저평가 국면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