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7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3분기 부진하겠지만 4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비 0.3% 증가한 2조760억원, 영업이익은 11.1% 감소한 1458억원, 세전이익은 88.3% 감소한 79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당사의 예상치 보다 매출액은 8.8%, 영업이익은 13.0%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전년도 수주분 공사가 투입되긴 했으나 신규수주가 늦어지고 기존의 일부 공사도 지연되어 목표 달성에 미달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수익성이 가장 좋은 단조부문에서의 수주가 예상보다 늦어지며 수익성도 악화됐다.

세전이익이 악화된 이유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자회사인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악화(대중국 굴삭기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 감소, 환관련 평가손실 약 670억원 발생 예상)와 두산엔진의 실적 둔화로 지분법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이기 때문.

성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은 이번 3분기에 기대치 이하의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더 이상 실적부문에서 나빠질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먼저 2년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고 최근 신규수주도 양호하게 증가하고 계절적으로 4분기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회사들의 실적 합도 3분기 이후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지분법이익도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고 유럽발 재정위기도 안정을 찾아가는 국면이어서 두산중공업의 영업환경도 호전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