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7일 증시 분위기가 호전됐지만 최근 장세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에서 나타나는 반등) 국면이란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구제금융 여부와 유럽 은행의 구체적인 자본확충 수준 등을 결정할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오는 23일 예정돼 있어 현실적인 문제들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주 시장에서 추가 상승시도가 나타나더라도 짧은 시계와 기동력 유지를 갖춰 트레이딩으로 국한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현재 증시가 과거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반등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장기 관점에서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한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문제와 관련해 누가 얼마나 손실을 부담할지, 은행 자본조달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보다 현실적이고 세밀한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시도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그는 "투신권의 주식비중이 최근 87%선까지 하락했는데 만일 주식비중이 낮은 투신권이 업사이드 리스크 방지 차원에서 적극적인 가담에 나설 경우 시장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기술적 과매수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추가적으로 밀어 올릴 요인이 남아 있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