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이지서베이와 함께 여성 직장인 500명에게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물은 결과, 삼성전자가 7.8%로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2위는 7.0%의 지지를 받은 유한킴벌리가 올랐다.
다음으로 국민은행(6.2%), 한국전력공사(5.0%), 아시아나항공·포스코(4.6%), 대한항공·신세계(3.4%), CJ제일제당(3.4%)이 상위권에 꼽혔다.
여성 직장인이 삼성전자를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결혼, 출산, 육아 후에도 지속적으로 근무가능한 안정성이 있다'가 2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을 택한 직장인은 '여성직원이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26.1%)를, 유한킴벌리를 꼽은 응답자는 '여성에게 필요한 복지정책이 많다'(31.4%)를 그 이유로 들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업종으로는 '공기업'이, 직종으로는 '교사'가 꼽혔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업종으로는 '공무원, 공기업'(64.6%)에 이어 금융(20.2%), 식음료(4.4%), 제약(3.2%), 정보통신(3.0%)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일하기 좋은 직종으로는 '교사'(39.6%)을 비롯해 회계(12.8%), 간호(10.0%), 금융(9.0%), 사무(7.4%) 등을 꼽은 여성 직장인이 많았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우수한 여성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결혼, 출산, 육아 등 여성 직장인들의 '삼중고'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기업이 이를 잠재 지원자에게 알리는 채용마케팅으로 연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