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처리에 의혹이 제기돼 최근 주가가 급락한 셀트리온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11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0.49%) 오른 4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5일 관계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주가가 9.29%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맡고 있는데 두 회사의 재무제표가 맞지 않아 셀트리온의 실적 실체 여부가 문제된 것이다.

회사 측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일부 마케팅파트너의 계약 중에는 임상시험 실패 시 환불 조항이 걸려있는데 이 경우 매출을 회계상 장기선수금으로 잡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규모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의 회계 문제는 이미 대부분의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내용"이라며 "바이오시밀러가 임상시험에 성공하면 실적 관련 리스크는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말에 임상시험이 완료될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CT-P06)와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CT-P13)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주가 급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