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8거래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 장중 18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상승세를 꾸준히 뒷받침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1포인트(1.01%) 상승한 1853.91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 G20 정상회담 기대 등이 실리면서 코스피지수는 1850선을 뚫으며 장을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다소 줄였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기관이 7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억원, 89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증시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109억원, 비차익거래는 64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7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 건설, 통신, 운수장비 등이 1∼2%대 뛰고 있다. 은행, 전기전자, 보험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신한지주, KB금융을 뺀 시총 1∼10위권 모든 종목이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도 8거래일째 상승해 480선을 되찾았다. 지수가 장중 48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8.55포인트(1.80%) 뛴 482.44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4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5억원, 2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CJ E&M을 제외한 시총 1∼10위 전 종목이 상승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군들은 대체로 오름세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1140원선으로 물러났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70원(0.67%) 떨어진 114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