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물가 상승과 글로벌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전국 50개 이마트 점포의 품목별 매출을 토대로 산출한 ‘이마트지수’가 지난 3분기에 99.0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이마트지수는 이마트 점포에서 판매되는 476개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를 따져 소비자 경기를 판단하는 지수로,100 이하로 떨어지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비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마트 지수는 올 1분기 98.7에서 2분기 100.3으로 올랐다가 3분기 들어 다시 100 밑으로 주저앉았다.

부문별로 의생활지수 98.4,식생활지수 99.0,주생활지수 99.7,문화생활지수 98.6 등으로 4개 부문 모두 100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이마트 관계자는 “물가 상승 및 전세 대란 등으로 인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구제역과 폭우 탓에 국내산 육류와 농산물 공급이 감소하면서 수입품 판매는 크게 늘었다.수박(73.2) 포도(95.5) 국산 돼지고기(75.5)의 판매량은 작년보다 줄었지만,오렌지(421.8) 망고(367.2) 멜론(303.2) 수입 돼지고기(608.8)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