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日서 아이폰4ㆍ아이패드2까지 판금 소송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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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아이폰4S 외에 아이폰4와 아이패드2까지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지금까지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통신 표준특허는 물론 기능특허도 함께 제기해 공격 방식에 변화를 줬다.
17일 삼성전자는 일 동경 법원에 아이폰4S와 아이폰4, 아이패드2 등이 고속패킷접속(HSPA) 표준특허 1건과 휴대폰 사용자인터페이스(UI) 관련 상용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중 UI 관련 특허는 비행모드 아이콘 표시와, 앱스토어를 카테고리별 트리 구조로 표시하는 것, 사용자 중심의 홈 스크린 공간 활용 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가지 기능 특허가 아이폰4와 아이패드2에도 그대로 적용돼 이 두 제품까지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에 탑승할 때는 휴대폰을 끄도록 돼 있다. 그러나 아이폰4에는 휴대폰 전원을 끄지 않고도 비행 모드로 전환해 전화 기능을 끌 수 있는 기능이 들어있다.
비행모드를 설정해놓으면 상단에 '비행기' 아이콘이 뜨면서 통화 기능, 데이터 서비스, 와이파이 등을 포함하는 휴대폰의 무선 전파가 꺼진다.
삼성전자 갤럭시S2 등 안드로이드폰은 초기화면에서 메뉴 버튼을 누른 뒤 설정에 들어가 무선 및 네트워크를 누른 다음 비행모드를 체크하면 역시 '비행기' 아이콘이 윗쪽에 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행모드 아이콘 표시는 원래 우리 기술"이라며 "애플에서 빠져 나갈 수 없는 특허"라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또 "아이폰4에서 앱스토어 업데이트 순이 아니라 카테고리별 트리 구조로 보여주는 것 또한 삼성전자의 특허"라고 말했다.
특별히 일본에서만 이같은 기능 특허로 제소를 한 데 대해서는 "각 국가마다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결이 날 수 있는 특허를 골라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법무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는 아이폰4가 전체 스마트폰 판매 순위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4S 역시 일본이 미국과 동시에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이미 판매가 시작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S 스마트폰 또한 아이폰의 기세를 추월할만큼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이 받아들여져 아이폰4S와 아이폰4가 일본시장에서 판매되지 못할 경우 갤럭시S 시리즈가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호주 법원에서도 아이폰4S를 상대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호주 법원에 제소한 특허는 데이터 분할 전송시 각 데이터에 특정 부호를 부여하는 기술과 음성ㆍ데이터 송신시 우선 순위가 낮은 데이터의 송신전력을 낮추는 기술, 데이터 송신 전 중요 정보가 아닌 데이터를 삭제하는 방법 등 WCDMA와 HSPA 관련 통신표준 3가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의 제품들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침해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가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아이폰4S를 상대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UI와 관련해서는 애플이 훨씬 더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17일 삼성전자는 일 동경 법원에 아이폰4S와 아이폰4, 아이패드2 등이 고속패킷접속(HSPA) 표준특허 1건과 휴대폰 사용자인터페이스(UI) 관련 상용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중 UI 관련 특허는 비행모드 아이콘 표시와, 앱스토어를 카테고리별 트리 구조로 표시하는 것, 사용자 중심의 홈 스크린 공간 활용 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가지 기능 특허가 아이폰4와 아이패드2에도 그대로 적용돼 이 두 제품까지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에 탑승할 때는 휴대폰을 끄도록 돼 있다. 그러나 아이폰4에는 휴대폰 전원을 끄지 않고도 비행 모드로 전환해 전화 기능을 끌 수 있는 기능이 들어있다.
비행모드를 설정해놓으면 상단에 '비행기' 아이콘이 뜨면서 통화 기능, 데이터 서비스, 와이파이 등을 포함하는 휴대폰의 무선 전파가 꺼진다.
삼성전자 갤럭시S2 등 안드로이드폰은 초기화면에서 메뉴 버튼을 누른 뒤 설정에 들어가 무선 및 네트워크를 누른 다음 비행모드를 체크하면 역시 '비행기' 아이콘이 윗쪽에 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행모드 아이콘 표시는 원래 우리 기술"이라며 "애플에서 빠져 나갈 수 없는 특허"라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또 "아이폰4에서 앱스토어 업데이트 순이 아니라 카테고리별 트리 구조로 보여주는 것 또한 삼성전자의 특허"라고 말했다.
특별히 일본에서만 이같은 기능 특허로 제소를 한 데 대해서는 "각 국가마다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결이 날 수 있는 특허를 골라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법무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는 아이폰4가 전체 스마트폰 판매 순위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4S 역시 일본이 미국과 동시에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이미 판매가 시작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S 스마트폰 또한 아이폰의 기세를 추월할만큼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이 받아들여져 아이폰4S와 아이폰4가 일본시장에서 판매되지 못할 경우 갤럭시S 시리즈가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호주 법원에서도 아이폰4S를 상대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호주 법원에 제소한 특허는 데이터 분할 전송시 각 데이터에 특정 부호를 부여하는 기술과 음성ㆍ데이터 송신시 우선 순위가 낮은 데이터의 송신전력을 낮추는 기술, 데이터 송신 전 중요 정보가 아닌 데이터를 삭제하는 방법 등 WCDMA와 HSPA 관련 통신표준 3가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의 제품들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침해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가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아이폰4S를 상대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UI와 관련해서는 애플이 훨씬 더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