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부토건이 부동산 감정평가료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사소송까지 당했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이날 중앙감정평가법인은 삼부토건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5억4830원 규모의 감정평가 수수료 청구의 소송을 냈다.중앙감정평가법인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전국에 소유한 모든 부동산을 일반 시중은행이나 증권회사 등 금융사에 담보로 맡기고 저금리의 대출을 받기 위해 이 법인에 지난 3월25일 감정평가를 의뢰했다.서울 내곡동 헌인릉 프로젝트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기간을 연장하기 위해서였다.삼부토건은 헌인릉 대출기간 연장기일 이전에 7000억~8000억원 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지난 3월말 이전에 감정평가를 끝내길 요구했고,중앙감정평가법인은 의뢰 2일만인 지난 3월28일 삼부토건의 부동산 21건(총 감정평가액 1조1950억여원)에 대해 감정평가서를 제출했다.그러나 삼부토건이 지난 4월11일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재산보전도 함께 신청해 감정평가료를 주지 않고 있다는 것.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한동영)는 지난 6일 임직원의 횡령 등 혐의로 서울 남창동 삼부토건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