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19억5000만달러(한화 2조2500억원) 규모의 고정식 해양 플랫폼과 드릴십을 한꺼번에 수주했다. 이로써 올해 수주 목표액인 11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은 세계적 석유회사 셰브론으로부터 14억달러(1조61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용 고정식 해양 플랫폼을 수주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설비는 3만7000t의 상부 구조물과 2만7000t의 하부 구조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스분리와 탈수,압축처리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하루 약 5500만㎥의 천연가스 정제가 가능하다.

대우조선은 이 프로젝트를 일괄 도급(턴키) 방식으로 계약해 플랫폼의 설계와 구매,시공,설치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옥포조선소에서 설비를 건조,2014년 하반기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이후 호주 북서부 온슬로우시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해상에 있는 윗스톤 필드에서 운영한다.

미주 지역의 한 해양시추회사로부터는 5억5000만달러(64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도 수주했다.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한 기술(DSME-12000형)로 제작한다. 최대 수심 3600m의 심해 시추 작업을 위해 최적화된 장비와 설계를 적용한다. 최대 3200t의 시추 파이프와 보호관을 실을 수 있고 2개의 시추 타워를 탑재해 작업시간을 기존 설비보다 25%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 대우조선은 이번 해양 플랫폼과 드릴십 수주로 올해 총 44척,120억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 플랜트 수주액을 기록하게 됐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