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자이너 아이브 "잡스한테 상처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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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傳記작가에 털어놔
"스티브 잡스가 나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얘기할 때마다 매우 깊은 상처를 받았다. "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겸 부사장인 조너선 아이브가 잡스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아이브는 잡스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모든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맡아왔다.
중국시보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잡스의 전기 일부를 입수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아이브는 전기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과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애플의 모든 것이 자신의 창의력에서 나온 것처럼 연설하는 모습을 관객석에서 지켜볼 때가 있었다"며 "나에게는 나의 모든 생각과 아이디어가 적혀 있는 필기 노트가 있는데 이런 식의 경험은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때로는 몸에서 가시가 돋는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아이브는 서운함을 드러내면서도 잡스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그는 "잡스는 우리의 일을 끊임없이 지원해줬고 각종 압력을 막아줬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겸 부사장인 조너선 아이브가 잡스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아이브는 잡스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모든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맡아왔다.
중국시보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잡스의 전기 일부를 입수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아이브는 전기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과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애플의 모든 것이 자신의 창의력에서 나온 것처럼 연설하는 모습을 관객석에서 지켜볼 때가 있었다"며 "나에게는 나의 모든 생각과 아이디어가 적혀 있는 필기 노트가 있는데 이런 식의 경험은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때로는 몸에서 가시가 돋는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아이브는 서운함을 드러내면서도 잡스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그는 "잡스는 우리의 일을 끊임없이 지원해줬고 각종 압력을 막아줬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