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금고지기'는 김정은 유학 후견인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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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측근들, 요직 진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개인 비자금 관리를 맡고 있는 노동당 38호실의 책임자가 이수영 조선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17일 "최근 김 위원장의 비자금 관리를 이 위원장이 맡고 있다는 이야기가 평양에 퍼져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합영투자위원장을 맡아 장성택 당 행정부장과 함께 외자유치와 북 · 중경협을 이끄는 인물이다. 합영투자회사란 북한이 서방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만든 법인이다.
김 위원장의 서기실 관계자들이 대외적으로는 가명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위원장 역시 '이철'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해 왔다. 1987년부터 제네바 유엔사무국 주재 상임 대표부 대사를 지냈으며 1998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스위스 대사를 겸임했다. 평양으로 돌아온 뒤 9 · 28 당대표자회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스위스 대사로 재직하면서 김 위원장의 국외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계자 김정은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스위스에서 유학할 때 후견인 역할을 한 인연이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이 위원장은 장성택,김경희 등 혈연그룹과 함께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대북소식통은 "김정은 측근 인사들의 핵심부 진출이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현재 공식적으로 맡고 있는 합영투자위원회는 북한의 외자유치를 위한 핵심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발족해 작년 말 중국 상무부와 황금평 및 라선특구 합작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북 · 중 간 경협을 주도하고 있다.
노동당 38호실은 김 위원장 일가의 개인 비자금을 관리하는 기관으로,외화상점과 고려호텔 운영 등을 통해 외화를 조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8년 대성은행,고려은행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공장과 기업소 100여곳을 직영하며 노동당 통치자금을 마련하는 39호실과 통합됐다가 2010년 다시 분리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대북소식통은 17일 "최근 김 위원장의 비자금 관리를 이 위원장이 맡고 있다는 이야기가 평양에 퍼져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합영투자위원장을 맡아 장성택 당 행정부장과 함께 외자유치와 북 · 중경협을 이끄는 인물이다. 합영투자회사란 북한이 서방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만든 법인이다.
김 위원장의 서기실 관계자들이 대외적으로는 가명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위원장 역시 '이철'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해 왔다. 1987년부터 제네바 유엔사무국 주재 상임 대표부 대사를 지냈으며 1998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스위스 대사를 겸임했다. 평양으로 돌아온 뒤 9 · 28 당대표자회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스위스 대사로 재직하면서 김 위원장의 국외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계자 김정은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스위스에서 유학할 때 후견인 역할을 한 인연이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이 위원장은 장성택,김경희 등 혈연그룹과 함께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대북소식통은 "김정은 측근 인사들의 핵심부 진출이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현재 공식적으로 맡고 있는 합영투자위원회는 북한의 외자유치를 위한 핵심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발족해 작년 말 중국 상무부와 황금평 및 라선특구 합작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북 · 중 간 경협을 주도하고 있다.
노동당 38호실은 김 위원장 일가의 개인 비자금을 관리하는 기관으로,외화상점과 고려호텔 운영 등을 통해 외화를 조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8년 대성은행,고려은행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공장과 기업소 100여곳을 직영하며 노동당 통치자금을 마련하는 39호실과 통합됐다가 2010년 다시 분리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