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판매 47만대 전망
내년 조지아공장 36만대로 생산 증설


기아자동차가 내년에 미국 시장에서 50만대를 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같은 판매량은 작년 보다 약 40%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 "내년 美서 50만대 팔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내년도 미국내 판매 확대를 위해 대리점을 지금보다 40개 많은 800개로 확충하고 현지 판매량도 5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기아차는 미국에서 47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품질 향상을 통해 꾸준히 판매 확대를 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35만6268대를 팔았으나 올 1~9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총 36만7405대로 이미 전년도 판매치를 넘어섰다. 남은 4분기 동안 10만대를 넘기면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

특히 지난달은 미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3만71대를 팔아 전년 동월 보다 39.1% 늘어나는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모델별로 쏘렌토R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9만9725대, 쏘울은 7만8669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보다 각각 28%, 60% 늘어나는 등 판매 효과를 봤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내년부터 연산 30만대 규모인 미국 조지아공장의 생산 능력을 36만대로 20% 늘릴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양재동 본사에서 네이슨 딜 조지아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기아차의 미국내 생산증설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기아차는 중형 세단 K5의 현지 생산을 위해 조지아공장에 1억달러를 투자해 설비공사를 진행했고 3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바꿨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