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적 네트워크…'방송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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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회의원 24명…재학생 17만여명…졸업생 50만여명…
내년 개교 40주년
해외거주자 교육도 인기…다문화가정·탈북자에 눈돌려
내년 개교 40주년
해외거주자 교육도 인기…다문화가정·탈북자에 눈돌려
'현역 국회의원 24명을 동문으로 둔 학교''졸업생이 50만여명인 곳.'
내년에 개교 40주년을 맞는 한국방송통신대(총장 조남철 · 사진) 얘기다. 1972년 개교 이래 올해까지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50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방송대에 한번이라도 등록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250만여명에 달한다. 중앙행정부처 5급 이상 공무원 중 방송대 출신이 1위다. 이런 국내 최대의 인적 네트워크는 국내 유일의 원격대학인 '방송대의 힘'을 잘 말해준다.
◆18대 국회의원 24명
방송대는 방대한 동문 네트워크를 갖췄다. 18대 국회의원 중 24명이 방송대를 졸업했거나 재학 중이다. 졸업생과 재학생으로만 국회 원내교섭단체(20인 이상)를 구성할 수 있다.
졸업생으로는 김충환(한나라 · 불문),이진복(한나라 · 행정),임영호(자유선진 · 행정),박기춘 의원(민주 · 법학) 등이 있다. 이성헌(한나라 · 경영),정두언(한나라 · 영문),이종걸(민주 · 중문),김춘진 의원(민주 · 법학) 등은 재학생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005년 중문과를 졸업한 뒤 같은해 일본학과로 재입학하기도 했다.
◆재학생 · 졸업생 국내 최대
현재 방송대에 다니는 재학생 수는 17만2680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대학 규모가 큰 고려대(2만4136명) 연세대(2만2626명) 한양대(2만1842명) 서울대(1만5036명)에 비해 월등히 많다. 졸업생 수도 10월 현재 50만8836명으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다. 역사가 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졸업생 수는 25만~30만명 수준이다.
조남철 총장은 "졸업을 하지 않았더라도 한번이라도 방송대에 등록한 사람까지 합하면 모두 250만여명에 달한다"며 "가족(3인 기준)까지 합치면 750만여명이 방송대 식구"라고 말했다.
국가인재DB(데이터베이스)의 출신 대학별 현황자료에 따르면 중앙행정부처 3급 이상 고위공무원 1485명 중 방송대 출신은 5.8%다. 5급 이상 공무원으로 따져보면 방송대가 1위다.
기업인 중에는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1997년 경제학과 졸),김준일 락앤락 회장(1981년 행정학과 졸),박인주 제니엘 대표(1991년 경영학과 졸) 등이 방송대 동문이다.
◆해외에서도 인기,탈북자 교육도 추진
방송대는 올해 처음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 한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방송통신대 간호학사 취득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지난 7월3일 기말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러 첫 학기를 마쳤다. 2011학년도 3학년 편입생으로 120명의 지원자 가운데 신입생 50명을 선발했었다.
최근에는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간호사들도 프로그램을 개설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조 총장은 "LA를 중심으로 남가주 지역에 3000여명의 전문대 출신 한인 간호사가 일하고 있다"며 "이들 중 500여명 이상이 방송통신대 입학을 희망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송대의 등록금은 학기당 35만원(300여달러)에 불과해 미국 대학에서 학위를 따는 것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방송대는 다문화가정과 탈북자 출신 교육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직장인 재교육과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방송대 대학원 지원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까지 400명이었던 입학 정원을 내년부터 800명으로 늘리도록 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내년에 개교 40주년을 맞는 한국방송통신대(총장 조남철 · 사진) 얘기다. 1972년 개교 이래 올해까지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50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방송대에 한번이라도 등록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250만여명에 달한다. 중앙행정부처 5급 이상 공무원 중 방송대 출신이 1위다. 이런 국내 최대의 인적 네트워크는 국내 유일의 원격대학인 '방송대의 힘'을 잘 말해준다.
◆18대 국회의원 24명
방송대는 방대한 동문 네트워크를 갖췄다. 18대 국회의원 중 24명이 방송대를 졸업했거나 재학 중이다. 졸업생과 재학생으로만 국회 원내교섭단체(20인 이상)를 구성할 수 있다.
졸업생으로는 김충환(한나라 · 불문),이진복(한나라 · 행정),임영호(자유선진 · 행정),박기춘 의원(민주 · 법학) 등이 있다. 이성헌(한나라 · 경영),정두언(한나라 · 영문),이종걸(민주 · 중문),김춘진 의원(민주 · 법학) 등은 재학생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005년 중문과를 졸업한 뒤 같은해 일본학과로 재입학하기도 했다.
◆재학생 · 졸업생 국내 최대
현재 방송대에 다니는 재학생 수는 17만2680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대학 규모가 큰 고려대(2만4136명) 연세대(2만2626명) 한양대(2만1842명) 서울대(1만5036명)에 비해 월등히 많다. 졸업생 수도 10월 현재 50만8836명으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다. 역사가 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졸업생 수는 25만~30만명 수준이다.
조남철 총장은 "졸업을 하지 않았더라도 한번이라도 방송대에 등록한 사람까지 합하면 모두 250만여명에 달한다"며 "가족(3인 기준)까지 합치면 750만여명이 방송대 식구"라고 말했다.
국가인재DB(데이터베이스)의 출신 대학별 현황자료에 따르면 중앙행정부처 3급 이상 고위공무원 1485명 중 방송대 출신은 5.8%다. 5급 이상 공무원으로 따져보면 방송대가 1위다.
기업인 중에는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1997년 경제학과 졸),김준일 락앤락 회장(1981년 행정학과 졸),박인주 제니엘 대표(1991년 경영학과 졸) 등이 방송대 동문이다.
◆해외에서도 인기,탈북자 교육도 추진
방송대는 올해 처음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 한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방송통신대 간호학사 취득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지난 7월3일 기말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러 첫 학기를 마쳤다. 2011학년도 3학년 편입생으로 120명의 지원자 가운데 신입생 50명을 선발했었다.
최근에는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간호사들도 프로그램을 개설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조 총장은 "LA를 중심으로 남가주 지역에 3000여명의 전문대 출신 한인 간호사가 일하고 있다"며 "이들 중 500여명 이상이 방송통신대 입학을 희망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송대의 등록금은 학기당 35만원(300여달러)에 불과해 미국 대학에서 학위를 따는 것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방송대는 다문화가정과 탈북자 출신 교육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직장인 재교육과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방송대 대학원 지원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까지 400명이었던 입학 정원을 내년부터 800명으로 늘리도록 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