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53)과 그에게 돈을 줬다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49)이 나란히 구속 위기에 몰렸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17일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차관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이 회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뇌물공여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임재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명예훼손 등 혐의가 적용됐다.

이 회장은 SLS그룹의 자산상태를 속여 선수급 지급보증(RG) 12억달러를 받았고，9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 법인카드를 이용해 신 전 차관에 대해 1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이번에 드러난 이 회장의 비자금은 2009년 창원지검 수사 당시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