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분양시장과 투자전략] 인천 청라·은평·문정지구 택지 노려 볼까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공사가 공급하는 택지지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도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들어서는 데다 배후 상권이 탄탄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LH가 분양을 앞둔 택지지구 상당수는 아파트 입주가 진행 중이거나 입주를 눈앞에 둔 곳들이 많다”며 “SH공사가 공급하는 은평, 문정지구는 수익성이 이미 검증된 알짜 부지인 만큼 투자처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청라·삼송 점포 겸용 단독택지

LH가 공급하는 택지지구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땅은 단독주택 용지다. 상가를 넣을 수 있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를 찾는 투자자들이 많다. 3층 규모의 상가 주택을 지어 1층엔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을 들이고, 2~3층은 다가구주택을 지어 전·월세를 놓는 식이다.

[4분기 분양시장과 투자전략] 인천 청라·은평·문정지구 택지 노려 볼까
LH는 연말까지 인천 청라지구와 평택 청북지구 등 전국 21개 지역에서 단독주택지 1263필지(54만3000㎡)를 공급한다. 수도권에서는 내달 분양하는 인천 청라지구 점포 겸용 단독택지(116필지)가 눈길을 끈다. 청라지구는 연말까지 3500여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어 상권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서울역까지 개통된 공항철도 청라역이 내년 말 개통할 때면 입주 가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해안 개발의 거점 도시인 평택에 자리잡은 청북지구 점포 겸용 단독택지(17필지)도 주목할 만하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전체 사업지구의 29%가 골프장과 전원형 주택단지로 조성돼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최근엔 집들이를 하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고양 삼송지구는 은평 뉴타운과 고양원흥, 지축지구와 인접해 있어 수도권 북서지역의 신흥 주거벨트가 기대되는 곳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원흥역이 2013년 개통 예정인 점도 호재다. 삼송지구에서는 12월 점포 겸용 단독택지 123필지가 분양된다.

KTX 천안아산역 역세권인 아산 배방지구에서도 점포 겸용 단독택지(4필지)가 주인을 찾는다. KTX를 이용하면 서울이 30분대, 대전·광명은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한 데다 삼성 LCD 탕정산업단지 등 첨단 산업단지와도 가까워 주거 수요가 많다. 이 밖에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광주전남혁신도시와 인접한 광주효천2지구에서도 점포 겸용 택지 24개 필지가 공급된다.

토지 전문 건설팅업체인 대정하우징의 박철민 사장은 “택지개발지구 용지들은 지구 내 아파트 단지 간 입주 시차가 크지 않아 상권 형성 속도도 빠르다”며 “도시가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LH는 공급 토지 정보만을 따로 모아놓은 전용 홈페이지 ‘토지청약시스템(buy.lh.or.kr)’을 운영 중이다. 사업지구별로 현재 선착순 수의계약이 가능한 토지 또는 분양 준비 중인 모든 매물 목록을 검색해 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LH 통합판매센터(031-738-7377~5)로 문의하면 된다.

◆은평·문정지구 상업지역 관심

서울에서도 상가와 빌딩 등을 지을 수 있는 알짜 부지가 쏟아진다. 서울시 SH공사는 문정, 은평, 강일, 장지, 우면2지구 등 10곳에서 총 32필지(20만6143㎡)를 분양한다.

용지별로는 유치원 등을 지을 수 있는 2종 일반주거지역이 14필지로 가장 많고 빌딩이나 상가를 지을 수 있는 일반상업지역이 11개, 3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 1개씩이다.

진관동 일대 은평지구에서는 2종 일반주거지역 8필지, 일반상업지역 6필지가 주인을 찾는다. 일반상업지역은 대부분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2200만원 수준이다.

송파 문정지구에서는 일반상업용지가 공급된다. 3필지 모두 특별계획구역으로 용적률 600%, 건폐율 60%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3.3㎡당 2400만~2700만원이다. 이들 부지는 문정지구 첨단업무단지에 속하며 부지 남측으로 가든파이브와 송파푸르지오시티, 한화오벨리스크 오피스텔이 있다.

발산지구는 강서구 내발산동 일원에서 3필지가 분양 예정이다. 2종 일반주거 2필지, 1종 일반주거 1필지다. 분양가는 3.3㎡당 580만~713만원 선이다. 강일지구는 강일동 304의 2 일원에서 일반상업지역 2필지가 분양된다. 분양가는 1500만~1600만원 선이다.

문정지구를 제외한 9개 지구 29개 필지는 오는 24~27일까지 입찰서를 제출하고 28일 낙찰자를 결정한다. 문정지구는 다음달 7~10일 입찰서를 제출, 11일 낙찰자를 발표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SH공사 판촉팀(02-3410-7481~7)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4분기 분양시장과 투자전략] 인천 청라·은평·문정지구 택지 노려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