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으면 생체정보 실시간 전달…전자섬유 메모리 시스템 개발
KAIST 출신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이 전자섬유 메모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KAIST는 NASA 에임즈리서치센터 한진우 박사후 연구원(Post Doc · 사진)이 메야 메이야판 NASA 나노테크놀로지 센터장과 함께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냈다고 18일 발표했다.

전자섬유란 일반섬유에 저항스위칭메모리(resistive swithing memory)를 삽입한 것으로 섬유처럼 유연하면서 전기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신소재를 말한다.

연구팀은 메모리 내부에 구리 산화구리막 백금 등의 소재를 직물 구조와 같은 격자(씨실과 날실 구조) 모양으로 배열해 실제 섬유에 넣을 수 있게 설계했다. 한 연구원은 "전자섬유가 상용화되면 만성질환자 및 고령자,우주비행사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생체정보를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섬유로 만든 옷이나 신발, 속옷 등을 착용하면 심장박동이나 맥박 체온 등 생체정보를 미세하게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저항스위칭메모리는 미국물리학협회(AIP)가 발간하는 학술지인 AIP 어드밴시즈에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됐으며 파퓰러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에 소개됐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