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18일 오전 서울 지하철 6호선 열차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열차 운행이 18분간 중단됐다.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47분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이 코레일 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합정역에서 연신내역 구간에서 운행되는 열차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코레일로부터 신고 내용을 전달받은 도시철도공사는 오전 11시7분께 6호선 전 구간 열차의 운행을 멈추고 승객들을 하차시켰다.도시철도공사 측은 기관사와 역무원을 출동시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은 발견하지 못했다.

공사 관계자는 “파란색 티셔츠에 검정바지 차림의 용의자가 폭발물이 담긴 가방을 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찾을 수 없었다”며 “11시25분께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서울 은평경찰서와 서부경찰서는 지하철 6호선 구간에서 폭발물 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만취 상태로 외교통상부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세브란스 병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오후 6시에 터진다”고 협박 전화를 한 유모씨(46)를 체포한 바 있다.유씨는 조선족 출신 부인이 가출해 술을 마시다 홧김에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