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품이 한국네슬레와 손잡고 커피사업에 뛰어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네슬레는 지난 10일 정식품과 '네스카페 캔커피' 판매대행 협약을 체결했다. 네슬레는 2008년부터 해태음료를 통해 네스카페를 생산 · 유통해왔다.

협약에 따라 정식품은 앞으로 3년간 대형마트 · 편의점 전담조직과 전국 470개 대리점을 활용해 네스카페 캔커피를 공급하게 된다. 네슬레는 해태음료와의 생산대행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에는 정식품의 자회사인 '자연과사람들'에 네스카페 생산까지 맡기기로 방침을 정하고,별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품 관계자는 "네슬레 측이 탄탄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정식품에 판매대행을 제안해왔다"며 "생산대행 계약도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매대행 협약에서 양사는 기술제휴를 통한 신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정식품은 우유가 아닌 두유를 넣은 커피 제품을 개발하고 향후 마케팅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스카페 판매대행을 통해 커피 제품의 유통 경험을 쌓은 뒤 자체 브랜드를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식품 관계자는 "자회사인 자연과사람들이 한국야쿠르트의 '산타페'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어 커피음료 생산 설비와 노하우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