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해결 불확실성과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9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40%) 내린 483.43으로 장을 마쳤다.

17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로 미국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를 깨뜨린 독일 정부 측의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후 2%대까지 낙폭을 키운 지수는 기관과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폭을 눈에 띄게 줄였고,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7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기관은 장중 '사자'로 돌아서 15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56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인터넷, 비금속 등이 2∼4% 뛰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와 함께 방송서비스, 금융 등이 올랐다. 오락·문화, 운송,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정보기술(IT) 부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CJ E&M, 메디포스트, 서울반도체가 내렸고, 다음, CJ오쇼핑,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 등은 상승했다.

엔터테인트먼트주들은 하락장에서도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가격제한폭까지 뛴 JYP Ent.를 비롯해 로엔, IHQ, 키이스트, 에스엠 등이 3∼10%대 올랐다.

게임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났다. 네오위즈인터넷이 8%대 올랐고, JCE, 조이맥스, 이스트소프트 등이 5∼6% 상승했다.

줄기세포 관련주로 분류된 일부 종목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마크로젠, 이노셀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조아제약도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30개 등 32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를 비롯해 629개 종목이 내렸고, 46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