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GE 투자로 3년간 12억弗 벌어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금융위기 때 제너럴일렉트릭(GE) 주식에 투자해 3년 만에 12억달러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GE가 벅셔해서웨이로부터 자사주 33억달러어치를 되사들였다고 18일 보도했다. 2008년 10월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하자 GE는 현금 마련을 위해 벅셔해서웨이에 자사주 30억달러어치를 팔았다. 되살 때 10%의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조건을 달았다.

벅셔해서웨이는 3년간 의무적으로 보유하고 매년 10%의 배당을 받기로 했다. 당시 GE는 벅셔해서웨이에 판 주식을 포함해 총 12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매각,자금을 조달했다.

버핏은 이번 GE의 자사주 매입으로 총 12억달러를 벌어들이게 됐다. 프리미엄 10%(3억달러)에 3년치 배당금 9억달러를 합한 금액이다. 벅셔해서웨이는 금융위기 때 골드만삭스에도 50억달러를 투자,매년 원금의 10%(5억달러)를 배당받고 있다.

벅셔해서웨이는 올 8월에도 자금난에 빠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5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월가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자금을 지원해주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

GE는 이번 매입을 시작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주주들에게 더 많은 배당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