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계열사 '블록딜'…삼성생명 또 '물량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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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오쇼핑 400만株 매각…외국계 매도로 6.6% 급락
CJ그룹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이 지난 8월 말 지주회사인 CJ에서 사들인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삼성생명 주가 반등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 300만주(1.5%)를 18일 장 개시 전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 지분은 종전 898만주(4.49%)에서 598만주(2.99%)로 줄었다. CJ오쇼핑도 삼성생명 100만주(0.5%)를 블록딜로 팔았다. 주당 단가는 전일 종가에서 5% 할인한 8만5500원이다. 모건스탠리와 노무라 크레디트스위스(CS) 등 3개사가 매각을 주관했다. 이번에 팔린 주식은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이 8월 말 CJ에서 인수한 439만주와 200만주 중 일부다. CJ는 공정거래법상 금융자회사(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이를 계열사에 넘겼다.
CJ 계열사들의 삼성생명 지분 매각 소식에 삼성생명은 6000원(6.67%) 급락한 8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8월29일 이후 최저로,주가 하락률은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본격화된 8월9일(-6.81%) 이후 최대다. 외국계인 메릴린치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JP모간 등이 매도 창구 상위에 나란히 올랐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인수한 외국계 기관도 이익을 남겨야 해 조기에 매물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반등 때마다 차익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수급 부담이 더해진 셈이다.
박석현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7~9월) 순이익은 1443억원으로 전년 동기(3138억원) 대비 54%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생명 지분을 넘긴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기업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1.76% 올랐으며 CJ제일제당(-0.96%)은 약보합에 마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 300만주(1.5%)를 18일 장 개시 전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 지분은 종전 898만주(4.49%)에서 598만주(2.99%)로 줄었다. CJ오쇼핑도 삼성생명 100만주(0.5%)를 블록딜로 팔았다. 주당 단가는 전일 종가에서 5% 할인한 8만5500원이다. 모건스탠리와 노무라 크레디트스위스(CS) 등 3개사가 매각을 주관했다. 이번에 팔린 주식은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이 8월 말 CJ에서 인수한 439만주와 200만주 중 일부다. CJ는 공정거래법상 금융자회사(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이를 계열사에 넘겼다.
CJ 계열사들의 삼성생명 지분 매각 소식에 삼성생명은 6000원(6.67%) 급락한 8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8월29일 이후 최저로,주가 하락률은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본격화된 8월9일(-6.81%) 이후 최대다. 외국계인 메릴린치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JP모간 등이 매도 창구 상위에 나란히 올랐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인수한 외국계 기관도 이익을 남겨야 해 조기에 매물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반등 때마다 차익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수급 부담이 더해진 셈이다.
박석현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7~9월) 순이익은 1443억원으로 전년 동기(3138억원) 대비 54%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생명 지분을 넘긴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기업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1.76% 올랐으며 CJ제일제당(-0.96%)은 약보합에 마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