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정정신고서를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2100~2만88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범위 2만4600~3만2000원보다 약 10% 낮은 가격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중순 상장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공모를 통해 275억4851만~359억32만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수요예측일은 당초 예정된 6,7일에서 한 달가량 늦춰진 다음달 7,8일로 정해졌다. 다음달 10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중순 상장을 완료할 방침이다.

공모가를 하향 조정한 것은 빅뱅의 대성(본명 강대성)이 교통사고로 검찰조사(무혐의)를 받고 지드래곤(권지용)이 대마초를 흡연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등 최근 일어난 사건 때문이다.

회사 측은 "검찰 발표 내용은 당분간 빅뱅 활동에 제약 요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비슷한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은 재무 상황 및 경영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매출에서 빅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55%,올 상반기 73%였다. 이들이 방송이나 공연에 차질을 빚을 경우 매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된다. 회사 측은 "창작 활동에 대한 원천 기술은 회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속계약에 의해 맺어진 아티스트에게 있다"며 '아티스트 리스크 관리팀'을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지드래곤 파문으로 금감원이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상장 일정이 한 달가량 지연됐다.

금감원의 정정 요구 이후 장외시장에서 5만5500원(7일 프리스닥 기준)까지 떨어졌던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6만3000원으로 회복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