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리스트의 '위로 제3번'
이번 토요일(22일)에 탄생 200주년을 맞는 프란츠 리스트(1811~1886)를 지난주에 이어 한 번 더 소개한다. 리스트의 본질은 비르투오즘,즉 기교주의에 있었지만 50대가 되자 가톨릭 성직자 품계를 받았을 정도로 인간의 내면을 위무하는 면모 또한 갖고 있었다. 그런 정서를 반영하는 여러 곡을 남긴 것은 물론인데,'위로 제3번'도 그런 예에 속한다. 독일 바이마르에서 1849년에 작곡된 소품으로 당시는 리스트가 비트겐슈타인 대공비와 사랑에 빠져 그녀의 영지에서 함께 지내던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따라서 '위로'라는 제목은 대공비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안정을 누리게 되었음을 뜻하는 동시에 그렇게 생긴 마음의 여유를 다른 이들과 나눈다는 의미도 포함됐을 것이다.

[음악이 흐르는 아침] 리스트의 '위로 제3번'
리스트의 소품 중에서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으로는 세 곡으로 구성된 연주회용 연습곡의 제3곡인 일명 '한숨',너무도 유명한 야상곡 풍의 '사랑의 꿈 제3번'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두 3번인 것은 그저 우연일 뿐이다.

유형종 < 음악 · 무용칼럼니스트,무지크바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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