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예상 밖 돌풍…3대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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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4S'가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판매가 시작된 이후 사흘 동안 4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4의 같은 기간 판매량(170만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의 물량도 일찌감치 바닥을 드러냈다. 미국 통신사인 AT&T는 "지금 주문하면 한 달 뒤에나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폰4S는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애플이 한국을 1,2차 출시대상 국가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애플의 공식적인 설명도 없어 갖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 모델인 삼성전자 갤럭시S2와 아이폰4S의 내구성을 비교하는 동영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4S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1) 3일 만에 400만대 - 잡스 유작 부각…비서기능 '시리' 호평
애플이 지난 4일 아이폰4S를 발표했을 때 시장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아이폰5를 기다렸던 사람들의 실망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출시 직후 사망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잡스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이 부각됐고 음성을 인식해 정보를 알려주고 일정관리도 해주는 개인비서 기능 시리(Siri)가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아이폰4S를 판매하는 이동통신사가 버라이즌,AT&T,스프린트 등 세 곳으로 늘어난 것도 초기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애플이 올 4분기 2700만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4S와 함께 새로 내놓은 새 운영체제(OS) 'iOS 5'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운영체제는 배포 후 닷새 만에 2500만명이 내려받았다.
(2) 국내출시 늦는 이유 - '최대 경쟁자' 삼성 빠른 추격에 부담
이처럼 아이폰4S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내놓을 때마다 번번이 한국을 초기 출시국가에서 제외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아이폰 앱 다운로드 건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애플로서는 한국에 아이폰을 빨리 들이는 게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아이폰이 제때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통신사들은 "애플이 한국 정부의 규제가 까다롭다고 느끼고 있는 데다 경쟁사인 삼성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면 크게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 통신사 등에서 망 적합성 등 하드웨어 평가를 받은 뒤에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전파연구소에서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 절차가 복잡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아이폰뿐 아니라 모든 수입폰이 거쳐야 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아이폰만 차별받는 것은 아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미국도 우리와 비슷한 수입 인증절차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의 신제품 분석 시점이 조금이라도 늦춰지도록 하기 위해 한국 출시를 늦춘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이 아이폰4S를 상대로 해외에서 판매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한다는 얘기가 진작부터 나온 것도 애플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3) 내구성 문제 없나 - 허리 높이서 떨어뜨리자 유리에 금 가
아이폰4S와 삼성전자 갤럭시S2를 딱딱한 포장도로 위에 떨어뜨렸을 때의 비교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는 두 제품을 성인 남성의 허리와 어깨 높이에서 각각 떨어뜨려 내구성을 비교한 동영상이 등장했다. 미국의 전자제품 보험서비스 업체 스퀘어트레이드가 지난 17일 이런 내용의 비교 영상을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 올린 것.
실험 결과 아이폰4S는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 높이에서 떨어뜨렸더니 모서리 끝 부분이 우그러지면서 강화유리에 금이 갔다. 또 허리 높이에서 앞면을 아래로 하고 떨어뜨리자 전면 강화유리 전체에 금이 가는 결과가 나왔다. 강화유리를 바꾸지 않고서는 휴대폰 구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
반면 갤럭시S2는 모서리 부분에 약간의 흠집이 생긴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앞면을 뒤집어 떨어뜨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테스트를 진행한 스퀘어트레이드 직원이 "놀랍다"는 말을 연발할 정도였다.
이 동영상은 '테크크런치' 등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에 소개된 뒤 4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튜브 동영상에는 2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내구성이 전부가 아닌데 왜 아이폰4S를 문제삼느냐"는 아이폰 이용자들의 옹호론과 "갤럭시S2를 3층에서 떨어뜨렸는데도 별 문제가 없더라"며 삼성전자 제품의 내구성을 칭찬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임원기/조귀동/강영연 기자 wonkis@hankyung.com
하지만 아이폰4S는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애플이 한국을 1,2차 출시대상 국가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애플의 공식적인 설명도 없어 갖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 모델인 삼성전자 갤럭시S2와 아이폰4S의 내구성을 비교하는 동영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4S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1) 3일 만에 400만대 - 잡스 유작 부각…비서기능 '시리' 호평
애플이 지난 4일 아이폰4S를 발표했을 때 시장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아이폰5를 기다렸던 사람들의 실망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출시 직후 사망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잡스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이 부각됐고 음성을 인식해 정보를 알려주고 일정관리도 해주는 개인비서 기능 시리(Siri)가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아이폰4S를 판매하는 이동통신사가 버라이즌,AT&T,스프린트 등 세 곳으로 늘어난 것도 초기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애플이 올 4분기 2700만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4S와 함께 새로 내놓은 새 운영체제(OS) 'iOS 5'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운영체제는 배포 후 닷새 만에 2500만명이 내려받았다.
(2) 국내출시 늦는 이유 - '최대 경쟁자' 삼성 빠른 추격에 부담
이처럼 아이폰4S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내놓을 때마다 번번이 한국을 초기 출시국가에서 제외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아이폰 앱 다운로드 건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애플로서는 한국에 아이폰을 빨리 들이는 게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아이폰이 제때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통신사들은 "애플이 한국 정부의 규제가 까다롭다고 느끼고 있는 데다 경쟁사인 삼성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면 크게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 통신사 등에서 망 적합성 등 하드웨어 평가를 받은 뒤에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전파연구소에서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 절차가 복잡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아이폰뿐 아니라 모든 수입폰이 거쳐야 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아이폰만 차별받는 것은 아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미국도 우리와 비슷한 수입 인증절차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의 신제품 분석 시점이 조금이라도 늦춰지도록 하기 위해 한국 출시를 늦춘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이 아이폰4S를 상대로 해외에서 판매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한다는 얘기가 진작부터 나온 것도 애플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3) 내구성 문제 없나 - 허리 높이서 떨어뜨리자 유리에 금 가
아이폰4S와 삼성전자 갤럭시S2를 딱딱한 포장도로 위에 떨어뜨렸을 때의 비교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는 두 제품을 성인 남성의 허리와 어깨 높이에서 각각 떨어뜨려 내구성을 비교한 동영상이 등장했다. 미국의 전자제품 보험서비스 업체 스퀘어트레이드가 지난 17일 이런 내용의 비교 영상을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 올린 것.
실험 결과 아이폰4S는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 높이에서 떨어뜨렸더니 모서리 끝 부분이 우그러지면서 강화유리에 금이 갔다. 또 허리 높이에서 앞면을 아래로 하고 떨어뜨리자 전면 강화유리 전체에 금이 가는 결과가 나왔다. 강화유리를 바꾸지 않고서는 휴대폰 구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
반면 갤럭시S2는 모서리 부분에 약간의 흠집이 생긴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앞면을 뒤집어 떨어뜨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테스트를 진행한 스퀘어트레이드 직원이 "놀랍다"는 말을 연발할 정도였다.
이 동영상은 '테크크런치' 등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에 소개된 뒤 4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튜브 동영상에는 2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내구성이 전부가 아닌데 왜 아이폰4S를 문제삼느냐"는 아이폰 이용자들의 옹호론과 "갤럭시S2를 3층에서 떨어뜨렸는데도 별 문제가 없더라"며 삼성전자 제품의 내구성을 칭찬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임원기/조귀동/강영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