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유명 프로골퍼로부터 고급시계를 도난당했다는 피해자는 다름아닌 골퍼의 전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프로골프 선수 K씨는 지난해 4월 전처의 시계를 훔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K씨는 지난 5월 아내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K씨 아내는 이혼 후 절도 혐의로 K씨를 경찰에 형사고소했고,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이승한)가 수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중이다.검찰은 최근 K씨를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K씨는 소환 조사 직후 골프투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내가 도난당했다는 시계는 200년 이상 전통을 가진 스위스 명품 시계업체 B사가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친족간에 형을 면제할 수 있는 친족상도례(親族相盜例)에 해당하는지를 검토중이다.K씨는 한국프로골프투어(KTG)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으며 KPGA 상금 순위도 상위권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