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해양생산설비의 수주경쟁력을 확보해 앞으로 주가상승의 모멘텀(동력)이 커질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유재훈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한 해양 및 육상 유전 및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는 약 130억달러 규모(화공플랜트 포함)로 건조경험 및 도크설비 경쟁력을 감안할 때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2012년 1분기까지 40억달러 이상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업황의 성장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2년 2분기 이후 선박발주 센티멘트 회복, 비조선부문의
업황 개선이 가능할 것이며 2013년 이후로는 해양부문을 비롯한 비조선사업 부문의 매출 증대로 이익규모 증가 및 장기 성장국면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다만 "상선 및 선박엔진 수요 감소, 유럽 각국 정부의 재정악화로 전기전자부문 및 신재생부문의 시장환경이 악화돼 2009년 이후 저가수주물량 매출인식과 전기전자부문의 시장환경 악화 영향으로 2012년 주당순이익(EPS)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의 3분기 K-IFRS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3.4% 성장한 6조460억원, 영업이익은 23.9% 줄어든 6060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순이익은 18.4% 감소한 7040억원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