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8일 증권업종에 대해 단단해진 하방이 새로운 투자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시황 개선과 더불어 상위 3개사 증자 발표 완료로 관련 불확실성 해소까지 나타나면서 10월 이후 증권업종의 시장 대비 상대수익률은 +2.7%"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리먼사태 당시 목격된 주가순자산비율(PBR) 하단 수준에서 단기 바닥은 확인된 셈이며 영업환경 개선에 앞서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과도하게 하락한 주가 수준을 일부 되돌리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급격한 적자 전환과 자본훼손 가능성을 가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에서 현재 업종 PBR 0.7배에서의 반등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이탈보다는 진입을 노리는 대기자금 풍부해, 시중자금 동향은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커버리지 7개사의 2분기(7~9월) 합산 순이익은 2770억원(GAAP)으로 추정되는데, 키움증권을 제외하면 경상적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며 "시황 감안 시 예상된 부진인데 랩 영업을 포함한 자산관리부문 위축과 운용부문 손실이 주된 실적 감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유사한 손익 부담 영향이 지속될 수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외 금융환경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영업실적 기대치는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풍부한 증시주변자금이 단기 부동화될 경우의 악영향 가능성도 주의해야 할 요소라고 했다.

그러나 높은 투자수익률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프라임브로커리지 등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레벨업이 가능해 현재 가격대는 좋은 투자 진입 기회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리테일 기초체력에서 우위가 있고 투자은행 영역 선점을 통한 성장 스토리가 주목되는 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2분기 실적 타격이 없고 15% 이상의 꾸준한 ROE 달성이 기대되는 키움증권에도 관심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