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해결 관련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9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8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6포인트(1.80%) 떨어진 476.62를 기록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로 미국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를 깨뜨린 독일 정부 측의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억원, 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은 3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운송이 3% 넘게 밀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금속,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내림세다. 네오위즈게임즈를 제외한 시총 1∼20위 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새내기주 로보스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락장에서도 일부 줄기세포 및 바이오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 넘게 뛴 마크로젠을 비롯해 조아제약, 이노셀 등이 3∼5%가량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하락 종목수가 708개에 달했다. 상한가 4개 등 10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14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