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영국의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2%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2%로 전달의 4.5%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CPI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들어 CPI 상승률은 6월 4.2%, 7월 4.4%, 8월 4.5%, 9월 5.2%로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9월 물가상승률이 급등한 것은 가스와 전기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물가상승률 목표를 2%로 잡고 있는 영국중앙은행은 이런 상승 추이가 올 들어 부가가치세율이 17%에서 20%로 인상된데 따른 것으로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 압박을 받고 있으나 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판단에 따라 31개월째 기준금리를 연0.5%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 750억파운드(142조5000억원)를 투입해 정부나 대기업 채권을 구입하는 2차 양적완화책을 시행하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