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현대증권에 대해 우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 결정으로 유증 성공률이 제고됐으나 3년 뒤 주가 희석화 우려는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2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강승건 연구원은 "이전에 이미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의 유상증자가 발표돼 증권업종의 자금조달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늦은 시점에 증자를 진행하는 현대증권 입장에서는 유상증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기존주주들의 주가 희석화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주 발행을 선택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우선주를 발행함으로 인하여 현재 시점에서의 보통주 주가 희석화는 미미하게 발생하겠으나 3년 뒤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희석화 우려는 일정 부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전환우선주 7000만주를 주당 8500원(총 5950억원)에 주주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365주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우선주는 보통주와 동일한 의결권을 가지고 있으며 주당 552원의 배당(발행가 대비 연 6.5%의 수익률)이 확정되어 있다.

또 발행일로부터 3년뒤 우선주 1주는 보통주 1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행되는 우선주는 의결권이 부여되어 있으며 552원의 우선배당이 3년동안 진행된다.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세전 6.5%의 배당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으며 3년이 경과한 후에는 보통주로 1대 1 전환된다.

강 연구원은 "현재 보통주와 우선주(발행가)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이익 시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