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 주목하며 1140원대에서 좁은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EU 정상회의에 대한 독일 정부의 회의적인 시각에 영향을 받으며 직전 거래일보다 5.1원 상승한 1145.6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8~1149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0.6원 낮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서울환시는 EU 정상회의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뚜렷한 방향성보다 장중 수급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다소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1140원대에서 좁은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달러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부각되면서 주요 통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밤 유로·달러 환율은 1.37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76.8엔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유럽연합(EU) 외교관을 인용, 독일과 프랑스는 임시 구제기금인 EFSF 규모를 기존 4400억유로에서 2조유로 이상으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유럽의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EFSF 증액안과 민간 채권의 손실상각비율을 기존 21%보다 더 늘리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연구원은 "주거래 수준을 하향조정한 이후 서울환시는 자체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오는 21일 EU 재무장관 비공식 회동과 23일 EU 정상회의 등 이벤트 경계심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린선물 1140~1152원 △삼성선물 1143~1153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