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1'으로 2단계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유로존 부채 위기가 심화될 경우 추가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무디스는 금융 및 기업 부문의 부채비율이 높아 국가 자금조달이 능력이 취약해졌다며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원인을 밝혔다. 무디스는 또 유로존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스페인이 재정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향후 유럽 부채 문제 해결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무디스는 "지난 7월이래 국가 부채를 해결할만한 믿을 만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고 지역내 정치적 공조에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무디스 이전에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13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1단계, 피치는 지난 7일 'AA+'에서 'AA-'로 두 단계 내린 바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