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골프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받게 됐다고 LPGA 투어 사무국이 19일 발표했다.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LPGA 투어 사임다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청야니는 올해 랭킹 포인트 301점을 획득, 121점인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격차를 180점으로 벌렸다.

이로써 청야니는 이번 시즌 남은 4개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확정됐다.

LPGA 투어에서 2년 이상 연속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청야니가 8번째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이전까지 캐시 위트워스, 주디 랭킨, 낸시 로페스, 조안 카너(이상 미국), 카리 웹(호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7명이 이 부문 2연패에 성공했다.

최근 36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청야니는 "대만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를 앞두고 이런 소식을 들어 의미가 더 크다.

올해 초 이 상을 다시 받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열린 20개 대회 가운데 혼자 6승을 따낸 청야니는 올해의 선수상 부문 외에도 상금, 평균 타수, 라운드당 버디, 드라이브샷 비거리, 그린 적중률, 언더파 라운드 비율 등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청야니는 골프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27점 가운데 현재 18점을 획득했다.

LPGA 투어 선수로 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려면 10년간 투어 생활을 해야 하고 메이저 대회 우승, 평균 타수 1위, 올해의 선수상 수상 가운데 하나를 달성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27점을 획득해야 하는데 점수는 공식 대회 우승에 1점, 메이저 대회 우승에 2점을 주며 올해의 선수상을 받거나 시즌 최저 타수를 기록하면 1점을 추가로 준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