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막을 내린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는 화려한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위 모습이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살린 드레스와 메이크업, 그리고 레드카펫 위에서의 행동 하나하나까지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로 7년째 부산국제영화제를 공식 후원하고 있는 세계적인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이 짚어준 여배우들의 2011 레드카펫 메이크업 트렌드 핵심을 알아보자.

맥(MAC)이 꼽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여배우 메이크업의 핵심은 ‘빛나는 스킨의 베이비 페이스’이다. 매끈하게 빛나는 질감과 윤기를 강조한 피부 메이크업을 기본으로 하여, 대담한 색조보다는 최소한의 색조를 사용한 미니멀한 컬러 메이크업으로 아기같이 어려 보이는 메이크업이 레드카펫을 지배했다. 실제로 레드카펫에 선 여배우들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리고 신선해보이는 피부를 자랑했다.

맥(MAC)의 변명숙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이번 FW 시즌에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메이크업 트렌드인 ‘모던한 누드 페이스’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서도 연출되었다”며 “올 가을/겨울에는 가장 우선적으로 윤기 있고 어려 보이는 피부 표현에 공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Skin: 피부 속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자연스럽고 촉촉한 윤기
레드카펫 여배우 메이크업 공통점 찾아보니…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은 거의 모든 여배우들의 스킨에서는 피부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듯한 자연스럽고 촉촉한 윤기가 담겨졌다. 매트하거나 보송보송한 피부보다는 매끈하고 탱탱하면서도 촉촉한 피부 표현을 위해 고급스러운 윤기를 부여하는 제품들이 많이 사용되었고, 화사한 빛을 표현하기 위한 하이라이터의 사용도 눈에 띄었다.

조여정, 황우슬혜, 남상미 등 많은 여배우가 화사하게 빛나되 두껍지 않고 투명하게, 그리고 촉촉하고 매끈하게 빛나는 스킨을 연출함으로써,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한층 더 어려 보이는 동안 룩을 완성했다.

특히 강혜정은 그녀만이 소화할 수 있는 독특한 매니쉬 정장에 걸맞도록, 강렬하고 터프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까지 더해진 누드톤의 매니쉬 메이크업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마치 생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치밀하고 완벽하게 표현된 깨끗한 피부에 중점을 두어, 잘 빗은 도톰한 눈썹, 절제된 색조 사용으로 다소 엄격해보이는 중성미를 표현했다.


■ Eyes: 섬세한 그라데이션으로 더욱 파워풀해진 스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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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입술보다 눈에 더 시선이 집중된 것도 특징.
여느 해보다 유난히 스모키 메이크업이 많이 등장했는데 블랙이 가장 지배적인 가운데 드레스 컬러에 맞춰 블루나 브라운 등의 컬러도 가미되었고, 보다 섬세한 그라데이션으로 더욱 파워풀해진 스모키가 강세였다.
김규리는 개막식 당일 푸른빛의 드레스와 어울리는 블루 그레이톤의 스모키 메이크업을 선보였고, 그 다음날 행사에서는 그윽한 브라운 스모키로 골드 드레스와 잘 어울리는 특유의 건강미와 섹시함을 한껏 강조했다. 남상미, 조여정도 브라운 톤의 아이섀도우와 블랙 아이라이너를 활용한 소프트한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으로 시크하고 우아한 여배우의 모습을 뽐냈다.

한편 그 컬러들을 사용해 한층 더 섬세하고 정교한 그라데이션이 연출되어, 여느 해 보다도 깊이 있게 완성된 스모키가 올해 레드카펫을 그윽하게 물들였다.

■ Lips: 청순한 파스텔톤의 누드 립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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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이 대세를 이룸에 따라, 이를 한층 더 강조할 수 있는 누드톤의 립스틱이 대세를 이루었다. 강렬한 레드나 버건디 컬러의 립스틱이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작년 레드카펫과는 달리,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피치와 핑크가 거의 모든 여배우들의 입술을 물들였다는 것이 올해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왕지혜, 조여정, 남상미 등 대부분의 여배우들이 핑크 혹은 복숭아 빛이 감도는 누드 립스틱을 선택했으며, 립스틱의 질감 또한 부드럽고 촉촉한 텍스쳐가 주를 이뤄, 윤기 흐르고 촉촉한 피부 표현과 함께 어려보이는 동안 룩을 완성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