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깨끗이 정비된 한강유역의 주민들은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상 추가 개발에 대한 기대로 들떠있다.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등 3개의 보(洑)가 설치된 여주군은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백로와 알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갖춘 이포보는 각종 희귀동식물 서식처(당남지구)와 아름다운 초지(草地)를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여주보 역시 해시계,자격루,앙부일구 등을 형상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황포돛배를 상징화한 조형물을 설치한 강천보는 인근 연양지구에 황포돛배 나루터를 조성하고 금은빛 강변공원과 캠핑장 등을 갖춰 가을 소풍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포보 옆 여주군 금사면 천서리 '막국수촌'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임희섭 씨는 "이포보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 덕분에 단체손님이 많이 증가했다"며 "주변에 편의점이나 관광 관련 부대시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서울 등지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와 주택단지 개발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여주군은 이포보 주변을 친수구역으로 지정해 85만㎡ 지역에 휴양형 빌리지와 예술의 광장 등을 갖춘 '친환경관광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가평군도 강변 와인밸리를 조성하고 북한강에 수상나루터와 피크닉 시설 등을 갖춘 수상레포츠 체험지구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평군은 강원 춘천 남이섬까지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양평=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