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매년 겪던 홍수 피해 올해는 없어
낙동강이 주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강으로 변신했다. 당장 고질적인 홍수 피해를 줄여주는 게 직접적인 효과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구미시 해평면에서 30년째 벼농사를 짓고 있는 김민수 씨(59)는 "우리 동네는 메기가 침만 뱉어도 물이 든다고 말할 정도로 거의 매년 홍수피해를 겪었다"며 "4대강 사업으로 물난리 걱정 없이 농사짓고,수질도 나아져 주민들 모두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수변지역은 관광자원화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시 해평면 월곡리에 설치된 구미보가 지난 15일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됐다. 거북이 형상의 중앙 권양대에 전망 타워를 설치해 모든 방향으로 낙동강을 바라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강정고령보는 오는 22일부터 전면 개방된다. 전국 16개 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길이는 953.5m,저수량은 1억800만t에 달한다. 수문은 영국 템즈배리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낙동강 물길을 형상화한 칠곡보는 다음달 10일 개방된다. 이 밖에 낙동강 구간에선 함안창녕보(29일),상주보(11월5일),창녕합천보 · 낙단보(11월12일),달성보(11월26일) 순으로 개방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낙동강이 '오염의 강''메마른 강'이란 오명을 벗고 우리 품에 돌아왔다"며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흐르는 낙동강의 새물결을 따라 새 희망이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미=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